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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27 18:53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3. 11. 27.
 글쓴이 : 김경환
조회 : 1,177  

나눔의 동산이예요.

 

앙상한 빈 나무들을 품고 있는 모습이 지혜로운 어른 같은

고요한 겨울산을 바라보다 그 여유로움에 동화되어 덩달아

한 박자 쉬며 문안드립니다.

 

가마솥 자리를 옮기느라 부뚜막을 다시 하고, 지붕을 다시

엮어 올렸습니다.

오늘도 가마솥에 불을 지펴서 시래기를 삶아내고, 국을

끓이는데 경순이가 아궁이를 들여다봅니다.

고구마가 있나 보는거지요.

아궁이에 고구마 구워 호호 불며 까먹는 맛은 산골 사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정숙이는 맛있다!!! 음- 최고... 최고... 하며 구워준 사람을

기분 좋게 합니다.

주변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정숙이처럼 담백한 삶을 하나님도

좋아하시겠죠?

 

미술시간에 싼타할아버지께 받고 싶은 선물을 양말 속에 그려

넣었습니다.

배가 나와서 배여사로 불리는 안씨 아줌마가 눈짓을 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담배를 적을까 말까... 마음대로 하라고 하니

담배라고 씁니다.

“그래두 담배는 안주시겠죠?” 하며 미심쩍어 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어린애네요.

 

2학년 혜선이가 요즘 매일매일 꿈이 바뀌고 있습니다.

공주 타령을 그렇게도 하더니 외교관, 야구선수, 치어리더,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엄마랑 못사는 애들을 데려다

키워 줄거라며 지금 자신을 생각하며 얘기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펐습니다.

 

4학년 수빈이는 주의력결핍으로 약을 먹고 있습니다.

수선스럽고 연기력이 뛰어난 모습에서 차분하고 진실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늘 드는 생각은 기다림입니다. 그냥 기다려줘야

되나봅니다.

저녁 먹고 목욕시간이 끝나면 은숙이는 제영이를 데리고 방으로

갑니다.

애기라고 부르는 제영이가 요즘은 은숙이 보다 키가 더 크지요.

꼭 안아서 등을 토닥토닥해주며 재워주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헬멧을 쓰고 이리저리 박아대고 수선스럽던 제영이의 모습이

없어진 것은 밤마다 재워주는 은숙이의 손길이 한몫 했습니다.

제영이가 잠이 들면 그제야 나와서 TV앞에 앉지요.

 

지적장애가 있지만 모성애가 있는 은숙이를 그래서 식구 모두가

좋아합니다

처마 밑에 매달아놓은 시래기와 김장독에 그득한 김치, 가을내 말

려둔 찬거리들...

이리저리 바람길, 쥐다니는 길 손질하며 엄동설한을 살아낼 준비를

하는 마음에 은혜가 넘칩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기적이지요.

돕는 손길을 통해 일어나는 기적은 하나님의 뜻이며 그분의 솜씨입니다.

 

                 감사함에 기도할 뿐이지요.

                              고맙습니다.

                            2013년 11월 25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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