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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08 12:26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10/07/29)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80  
진초록의 산골은 멋진 향연이라도 열린 듯 온갖 여름 꽃들과

그 향기로 우리들의 마음을 싱그럽게 만들어줍니다. 산골바람과
함께 문안드립니다.



어김없이 장마철에 피는 족두리 꽃은 올해도 피자마자 빗속에

흐드러집니다.

늘 안타까워 했더니, 오늘 아침 정숙이가 한마디 합니다. “불쌍해...

아까워...”  비안개가 산허리를 휘감고 올라가는 모습을 봐도

“멋있어...”를 반복하지요.

유난히 별이 많은 날엔 어찌 알았는지 하늘을 손짓하며 보라고

합니다.



1살에서 3살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는 지적 장애우 들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맑은 마음 때문에 밤하늘의 별도 보게 되고

멋진 비안개도 보며 삽니다.



세상에선 작은 자들이지만 하나님의 걸작품들입니다.

한 식구가 된지 3개월이 되어가는 제경이의 소식입니다.

몸무게가 10kg이 빠져서 이제 80kg이 되었습니다.

아직 한 덩치 함에도 불구하고 날쌔고 빨라져서 걷는 것을

따라잡기 힘듭니다.



출출하면 동네 하나로 마트에 가서 드러눕기도 하고, 비오는

날엔 맨발로 비 맞으며 온 동네를 쏘다니는데 찾느라 부르면

더 빨리 달아나지요.



공책과 펜을 좋아해서 누구 것이든 보이면 자기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백선생 일기장도, 아이들 숙제장도 모두 제경이 가방에 들어 있습니다.

맘에 안 들면 아버지한테 이른다고 으름장을 놓더니 요즘은 잊어버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지요?



제영이는 요즘 물 만난 고기입니다.

걸을 때 비척거리며 아무 대나 머리를 박아대고 자기 얼굴을 때리던

모습이 없어졌습니다. 혼자서도 얼마나 잘 걷는지 잡으려면 뛰어야 합니다.

이리저리 놀고 싶은 곳 찾아다니고, 쉴 때는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가서

안깁니다.



아이들과 놀 줄도 알고, 좋으면 환호성을 지르며 소리 내어 웃지요.

말도 못하고, 기저귀를 차고, 자해를 하니 우리 식구들은 그저 애기라고

불렀지요.

불쌍히 여기며 서로서로 안아주고 만져주고 예뻐해 주니 제영이가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우리는 또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며 섬길 때,

그 때, 하나님의 뜻이, 기적이 일어나나 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50여명의 식구들이 세끼 식사를 하며 10명을

학교에 보내며 살아간다는 것은 기적이지요.



나눔의 동산을 돕는 손길들의 수고와 사랑은 기막힌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어김없이, 한결같이 보내주시는 그 사랑과 위로가 큰 힘이 되어

오늘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0년 7월 26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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