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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26 15:33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2-24
 글쓴이 : 김경환
조회 : 1,209  

   아직은 추운데.... 한 낮이 되면 봄기운이 마당을 돌아

기웃거리며 놀다 갑니다.

심심한 오후가 되면 산책 갔다가 땔감을 하나씩 들고 내려오는

우리식구들의 마음은 벌써 봄이기에 그냥 봄 인사드립니다.

 

  작년보다 덜 추워서 겨울나기가 수월하다며 긴장을 푼 탓인지

감기가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래도 얼어서 고생하는 것 보다 낫다며 자족하고 있지요.

성급한 정숙이와 초등생들은 자전거를 꺼내서 신나게 타며

겨울과 이별 중입니다.

산골의 긴 겨울이 싫증나기 시작하니 봄이 오긴 오려나봅니다.

 

  시름시름 해금이 할머님이 몇 번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요즘은 여러 가지 죽을 쑤어 입맛을 찾게 하니 조금씩 좋아지고 있네요.

커피 드시러 부지런히 들락거리시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86세의 분녀 할머님도 긴 겨울이 힘드신가봅니다.

일어나시다 맥없이 부딪치시기도 하고, 화장실 가시며 넘어지시기도 하고...

인생의 끝자락을 사시는 할머님을 보면 소중한 것도 없고, 갖고 싶은 것도

없는 모습을 보며 그저 하나님께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20개월에 말도 못하고 울지도, 웃지도 않는 모습으로 우리 식구가 된

미연이가 올해 고등학생이 됩니다. 아픈 상처를 감싸느라 사랑을 듬뿍

주며 공들여 키웠지요.

 

   공부는 잘 못하지만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지 여학생이 되었습니다.

초등생인 혜선이와 수빈이를 춘천 시내에 데리고 나가서 만원어치씩

무언가를 사주고 싶다는 미연이의 얘기를 들으며 마음이 울컥 했습니다.

 

세배 돈으로 시내에 자주 못나가는 초등생들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사랑이지요?

이렇게 한 가족이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신질환이 있는 정혜는 커피와 아이스크림만 있으면 세상에 바랄게 없지요.

외출도, 옷도, 신발도 어느 것도 관심이 없습니다.

싼타 할아버지 선물도 아이스크림을 원하고, 생일날도 변함없이

아이스크림이지요.

   하루중 간간히 4-5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데 가끔씩 냉커피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늘 환청과 환시에 시달리며 예민한 부분이 있어서 웬만하면 다

들어주지요.

 

  정혜가 부러웠을까요?

선영이와 경순이, 정숙이는 아침에 개밥을 주는 당번인데 다녀오면

코스로 커피를 먹더니 요즘은 산책을 다녀와도, 무슨 일을 조금만

해도 마지막엔 커피!! 합니다.

 

  이렇게 조금씩 좋아지고 커피를 외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까마귀 덕분입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세월 속에서 우리를 생각해주시는 그 사랑과

손길을 생각하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지요....

 

     그저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2월 24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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