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소년단연맹 원로지도자회(해원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해원회 구버전 게시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전 게시판 보기]

 
작성일 : 14-04-04 13:21
나눔의 동산에서 온메일 2014-03-22
 글쓴이 : 김경환
조회 : 1,168  

           나눔의 동이산예요...

 

산수유가 피었습니다.... 마음도 생각도 환해집니다.

경이로움으로 찾아오는 봄을 마중하며 감격 속에 문안드립니다.

어느새 냉이, 쑥, 고들빼기....

삐죽삐죽 얼굴 내미니 신바람 난 정숙이는 가방 둘러메고

밭으로 산으로 쏘다닙니다.

 

제법 자란 냉이를 무쳐서 밥상에 올리니 정숙이와 이수연

할머님은 자신들이 캐온 것을 자랑하느라 시끄럽지요.

쑥떡이 먹고 싶다... 냉이로 전을 부쳐 달라... 주문이 많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으니 실컷 먹을 날이 곧 오겠지요.

창조주의 사랑이 그저 기막힐 뿐입니다.

 

5년 전에 헬멧을 쓰고 무엇이든 하루 종일 박아대며

웃지도 않는 제영이가 식구가 되었습니다.

무표정의 얼굴이 마음을 아프게 했기에 애기라고 부르며

돌보았지요.

서로 안아주고 놀아주며 품어주니 3개월 만에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1년이 지나 헬멧을 벗게 되었고, 지암분교 특수반으로

학교를 다녔습니다.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고민 끝에 동원학교 중학생으로

입학했습니다.

 

시내에 인접해 있어서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일이 결코 쉽지 않네요.

아침 일찍 먼저 밥 먹고, 기저귀 넣은 가방 둘러메고 신나게 갑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도 없지만,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하고

돌아오면 식구들과 반갑게 만나 웃음보가 터지는 그 모습이 예쁩니다.

 

제영이를 엄마처럼 품어주고 재워주며 한방을 쓰는 은숙이는 별명이

둘리지요.

 

다운중후군이며 지적장애가 있지만 조용하고 부드러워서 온 식구가

좋아합니다.

덩치 큰 은경이는 둘리가 놀아주면 천국이 되고, 안 놀아주면 금방

지옥이지요.

안 놀아주는 날은 하루 종일 은경이의 징징거림을 들어야 합니다.

 

맘먹고 둘리가 은경이와 놀아주면 손을 놓지 않고 꼼짝 못하게 하지요.

힘든 둘리는 은경이를 멀리하게 되고, 은경이는 바라만 보고

징징 거리는데....

이젠 은경이가 살기위해 마음을 바꾸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하루종일 떠듭니다.

 

안 놀아!! 하고는, 또 생각나면 안 놀아!!, 지 마음을 다잡느라 안 놀아...

그러나 놀고 싶은 맘은 가득하니 은경이는 오늘도 슬픈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5학년이 된 수빈이와 3학년 혜선이는 여전히 공주라며 예쁜척하며

학교에 다니고,

전문대 사회복지과에 다니는 예나와 아름이는 졸업반이 되어 맘이

바쁘고,

 

고 3인 수연과 예찬은 갈 길을 찾으며 공부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점점 힘들어지는 세월 속에서 굶지 않고 학교 보내며 사는 이것이

기적이지요.

돕는 손길과 그 사랑이 없으면 어림없기에 날마다 기도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3월 23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Total 234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4 영월을 돌아본 영상 김경환 11-21 935
113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10-27 김경환 10-27 1068
112 제 25회 리갓타 거북선나루에서 개최 해원회 10-01 993
111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 09 26 해원회 09-26 1015
110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8-27 김경환 08-27 1110
109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7-26 해원회 07-27 1117
108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6-26 해원회 06-26 1178
107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년 5월 25일- 김경환 05-26 1693
106 김정은이 절대 공개하고 싶지 않은 김경환 05-12 1190
105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4--26 김경환 04-28 1085
104 나눔의 동산에서 온메일 2014-03-22 김경환 04-04 1169
103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2-24 김경환 02-26 1210
102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 2014-01-26 김경환 01-27 1215
101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김경환 01-27 1099
100 壬午년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김경환 12-27 1098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