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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8 09:54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4--26
 글쓴이 : 김경환
조회 : 1,084  

 

산 넘고 물 건너 봄바람이 불더니 연두 빛 꿈을 꾸는 꽃들이 넘쳐납니다.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눈이 부시는 봄날에 문안드립니다....

 

산천은 점점 녹음이 짙어지고 있는데, 가뭄이라 물이 부족합니다.

오늘도 설거지가 덜 나오는 메뉴를 정하고, 빨래는 시내 빨래방으로 들고 갔지요.

2시간만 물이 안 나와도 화장실은 똥잔치가 벌어지기에 모인 물은 화장실행입니다.

50명이 날마다 목욕을 하고, 세끼의 식사준비와 설거지, 빨래... 물이 부족하니
당연해서 몰랐던 감사거리가 넘쳐나고, 창조주의 위력에 그만 낮아지고 또
낮아집니다.

 

참으로 오늘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두 돌을 막 지낸 예린이가 새 식구가 되었습니다.

그 조그만 아가가 많은 사연을 안고 왔는데 눈치가 마치 다 큰 어린이 같았지요.

엄마의 개념이 없어서 엄마를 찾지도 않고, 처음 보는 사람과도 잘 지내는 모습이
 더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많은 식구들이 예뻐해 주며 놀아주니 요즘은 잘난 척에 예쁜 척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웃음꽃이 만발입니다.

 

분열증을 앓고 있는 영아는 봄이면 정신병원에 입원을 해야 했습니다.

올 봄도 힘듦 속에서 어찌어찌 넘어가며 아슬아슬 지냈지요.

고민 끝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손가락도 움직이고, 마음에 새바람도 불게하고, 숙제로
약간의 긴장감도 있게 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시작했는데 제법 잘 따라하고
있습니다.

영아의 바램대로 입원하지 않고 이 봄을 잘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태순이는 한 식구가 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늘 방에서 벽만 보고 앉아서 말을 걸면 화를 내고, 옆에 사람 그 누구도 맘에
 들지 않아서 투덜댔습니다.

 

목욕을 하자고 해도, 간식을 먹자고 해도 그냥 화가 났지요.

조금씩 조금씩 마음 문을 여는데 참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언젠가부터 나와 앉아 놀더니 식구들에게 잔소리도 하기 시작했지요.

미술시간을 좋아해서 그림으로 우리를 감동케 하며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그림을 그리고 평가하는 시간에 반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에 얼마나 마음이 뭉클하던지 울뻔했지요....

은혜입니다.

 

어렵고 힘든 세월... 이렇게라도 살 수 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이지요.

돕는 그 마음을 위해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을 주십사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2014년 4월 26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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