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소년단연맹 원로지도자회(해원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해원회 구버전 게시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전 게시판 보기]

 
작성일 : 14-06-26 13:02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6-26
 글쓴이 : 해원회
조회 : 1,177  

             나눔의 동산 6월의 편지예요...

                       

온통 초록입니다.... 산향기가 마당에 가득하고,

비를 기다리는 우리의 맘도 어느새 초록으로 물드는

산골에서 문안드립니다.

 

가뭄으로 애가 타는데 온 산천이 푸르고, 쓰지만 오이도 달리고,

못생겼지만 가지도 열리니 물 흐르듯 자연의 순리대로 자라는

농작물속에서 창조주의 사랑을 봅니다.

 

들깨 모종을 위해 깨를 잔뜩 부어 놓은 곳에 수시로 새들이

날아들더니 어느새 다 먹어 버렸지요...

또 다시 부어 놓고 망을 덮었습니다.

 

산골생활은 멧돼지도 새들도 한식구로 생각해야 되나 봅니다.

 

겨우 동그라미를 배워서 미술시간엔 동그라미만 잔뜩 그려

놓는 58세의 영희는 딱 돌쟁이 아가의 지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도 25년 전 애기를 낳았던 기억을 아직도 갖고 있어서

요즘 새 식구인 3살의 예린이만 보면 용식이라 부르며

모성애를 드러냅니다.

 

두 팔을 벌려 예린이를 안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찡하지요.

소 대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영희만 남겨두고 남편은 아기를

안고 가버렸고,

아무것도 모르는 영희는 우리 집까지 오게 되었지요.

그저 기억하는 건 이름이 용식이고 헤어질 때 아가였으니 애기만

보면 용식입니다.

 

잊지 못하고, 보고 싶은 이름 하나 갖고 있으니 그것도 행복이겠죠?

 

요즘 우리 식구들은 배드민턴에 취해 있습니다.

벌서 몇 년 전부터 간간히 치던 것이 올해는 제법 잘 치게 되었습니다.

정숙이는 베드민턴 채를 이불속에 넣고 자기도 하고 하루 종일

둘러메고 다닙니다.

밭으로 들로 바쁘게 다니는 정숙이는 배드민턴까지 쳐야하니

몸이 고된가봅니다.

 

학습지를 하며 재미를 붙이더니 성경 읽는 모임에도 함께하는

태순이의 변신은 요즘 화려하기만 합니다.

하루 종일 방에만 있던 옛 모습은 찾을 수가 없고, 이젠

참견쟁이가 되었습니다.

말시키는 것도 싫어하더니 사진을 찍어 달라며 손을 번쩍 들지요.

마음이 바뀌니 생각도 바뀌고 행동도 바뀌네요...

 

11시가 넘어야 오는 고3인 수연과 예찬이는 피곤할 만한데도

어찌나 밝고 씩씩하게 명랑하게 학교에 다니는지 그저 기특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고1인 미연이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며, 담배 피는 친구를

설득해서 못 피게 했다며 큰 언니 같은 얘기를 해서 우리를

즐겁게 해 줍니다.

 

50명이 이렇게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우리를 생각해 주시는

그 손길과 사랑 때문이지요.... 갚을 길 없는 저희들은 그저

날마다 기도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2014625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Total 234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4 영월을 돌아본 영상 김경환 11-21 935
113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10-27 김경환 10-27 1068
112 제 25회 리갓타 거북선나루에서 개최 해원회 10-01 992
111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 09 26 해원회 09-26 1015
110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8-27 김경환 08-27 1109
109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7-26 해원회 07-27 1116
108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6-26 해원회 06-26 1178
107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년 5월 25일- 김경환 05-26 1692
106 김정은이 절대 공개하고 싶지 않은 김경환 05-12 1189
105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4--26 김경환 04-28 1084
104 나눔의 동산에서 온메일 2014-03-22 김경환 04-04 1168
103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2-24 김경환 02-26 1209
102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 2014-01-26 김경환 01-27 1214
101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김경환 01-27 1098
100 壬午년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김경환 12-27 109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