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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7 09:23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08-27
 글쓴이 : 김경환
조회 : 1,109  
 

         나눔의 동산이예요...

가뭄으로 애간장을 태운 여름은 속절없이 지나가고, 어느새

뜨락엔 가을꽃들이 가득하니,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문안드립니다.

 

마른장마로 물이 부족해서 119 소방서에서 물을 실어다 주고,

사북면에서 물차가 허드렛물을 공급해 주셔서 마당에서 쓰기도

하면서 은혜 속에 가뭄을 살았습니다.

어느 지방은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고, 우리는 부족해서 걱정이네요.

 

그래도 밤, 대추는 주렁주렁 열매를 달고 있음은 기막힌 창조주의

사랑입니다.

어제부터 정숙이는 떨어진 밤을 몇 알씩 주워오기 시작합니다.

툴툴이 은경이도 밤나무 밑으로 달려갔지만 찾지 못하니 툴툴대며

심술부리지요.

이제 몇 날만 지나면 은경이 주머니도 불룩해져서 신나게 가을을

살 것입니다.

그 어떤 일도 지나고 나면 별 일 아닌 것 같으니 인생은 기다림인가

봅니다...

 

뒹굴대며 먹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혜연이가 젤 좋아하는 것은

목욕입니다.

아침이면 씻느라 밥시간 맞추기도 바쁘고, 오전엔 그림처럼 누워

한숨자고, 점심 먹고는 식구들 방 중에 가장 조용하고 드나듦이

적은 방을 골라 또 자고,

저녁엔 2시간에 걸쳐 결벽증 환자처럼 씻고 또 씻고를 해야

행복해 합니다.

올해는 최악의 가뭄으로 씻고 또 씻고를 못하게 했습니다.

목욕탕 가자고 졸라대고, 아무도 안볼 때 몰래 씻고...

지적장애와 청각장애이기에 소통이 어렵습니다.

혜연이에게 가뭄을 알리고 낮잠 자는 것을 말리다 가을이

되었습니다.

 

별명이 둘리인 은숙이는 다운 중후군입니다.

여성스럽고 상냥해서 식구들이 좋아하는데 요즘은 기운이

떨어지나 봅니다.

간질도 자주 하고 바깥놀이보다 집 안에서만 놀려고 합니다.

제영이를 엄마처럼 꼭 껴안고 재우는 모습을 오래오래 보고 싶네요.

학생들이 개학을 해서 기숙사로 학교로 제자리 찾아 갔습니다.

대학생들은 근로로 아르바이트로 실습으로 바쁜 여름을 살았고,

3인 수연과 예찬은 학교로 독서실로 나름 최선을 다하며 지냈습니다.

 

3살의 예린이는 50명 식구들의 사랑 속에 잘 크고 있습니다.

말을 어찌나 잘하는지 우리를 깜짝 깜짝 놀라게 하지요.

미연이와 수연이는 적은 용돈을 아껴서 예린이 간식 사주며

즐거워하고, 5학년 수빈이는 그 간식을 뺏어 먹고 싶어 안달이 나지요.

우리들의 하루는 이렇게 별 것 아닌 일로 떠들고 시끄럽고 정신없습니다.

이렇게 매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도움과 사랑 때문이지요.

감사함으로... 고마움에 날마다 기도할 뿐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2014826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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