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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08 12:26
나눔의 동산레서 온 메일 1008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879  
지칠 줄 모르는 더위 속에서도 화단의 꽃들은 여전히 피고 졌는데,

비가 내리며 선선한 기운이 도니 어느 틈에 과꽃이 얼굴을 내밀며

그리운 인사를 합니다.

가을을 느끼며 문안드립니다.



약 한번 치지 않았지만 올해는 고추가 잘 되어 우리 스스로 대견해 하고 있지요.

이번 비에 병이 올까 걱정은 되지만, 암튼 열심히 널어 말리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유난히 뱀도 많아서 비오는 날 우산을 펴니 우산 속에 뱀이 들어

있어서 놀라기도 했고, 멧돼지까지 극성을 부리며 옥수수 밭을 휘저어 놓은 날

아침은 얼마나 시끄러웠는지요.....

밤에 다녀간 흔적만 보고 마치 지금 나타난 것처럼 식구들이 소리를 질러댑니다.

그냥 멧돼지와 나눠 먹자고 했습니다.



식구들이 다 무서워하는 87세의 여씨 할머님은 여장부이십니다.

시끄러워 못살겠으니 독방 달라고 호령하셔서 혼자서 방을 쓰십니다.

혼자 지내시며 좋다고 하시더니 요즘은 이른 아침이면 내려오십니다.

시끄러운 아이들 속에서 하루 종일 지내시다가 밤에 방으로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마음을 나누며 바라볼 식구가 있다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지 싶습니다.



83세의 유근옥 할머님이 점점 기운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지적장애가 있으셔서 무턱대고 고집을 부리셨는데 요즘은 그도 못하십니다.

기저귀를 채워드리면 미안하고 고마운 얼굴로 웃으시는 모습이 아이같이 맑습니다.

몸져눕는 일 없이 그만그만하시다가 하늘나라 가실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국에 개인 신고시설로 살아가는 시설들이 법정시설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것도 올해까지가 기한입니다.

재주 없으니 기도할 뿐이고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께 아뢸 뿐이었지요.

19년을 그달그달 필요한 만큼만 주셨기에 서두르지 않고 하나님보다 앞서가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기업사회복지재단에 사업계획서도 보내보고, 힘없는 작은 자들인 식구들과

기도하며 기다렸지요. 지금 문턱도 없애고,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공사

중에 있습니다.



나머지 숙소도 장애인 편의시설로 고쳐야하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그리고 언제나 우리를 밝히 보시는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힘들 때마다 살아온 날을 뒤돌아보면 용기가 생겼습니다.

식구가 1명일 때나 50명일 때나 동일하게 먹이시는 그 사랑이 기막힐 뿐이지요.

하나님의 까마귀가 되어 우리를 돕는 그 사랑을 생각하면 목이 메입니다.

한결같은 그 손길과 그 정성은 하나님의 마음이지요.

고맙습니다...



                2010년 8월 27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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