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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7 13:18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 2014-10-27
 글쓴이 : 김경환
조회 : 1,133  
 

        나눔의 동산이예요...

단풍들어 고운 산골에 날이 저물면 쓸쓸한 바람이 마당에 내려옵니다.

아직 다람쥐는 도토리며 밤을 찾아 분주한데.. 저만치에 겨울이 왔나봅니다.

가을걷이와 겨울준비가 한창인 산골에서 문안드립니다.

 

가뭄으로 고생이 심한 덕분에 고추농사는 풍년이고, 무 농사도 잘 되었네요.

시래기는 잘 엮어 매달고, 무는 섞박지, 동치미, 짠지, 무말랭이, 무채나물...

할 줄 아는 것은 다 했지요.

 

무채나물에 들기름 넣고 비벼먹던 오버쟁이 정숙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맛있어를 연발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으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

맞네요.

오늘 하루의 수고가 한방에 날아갔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소원은 하나님께 칭찬 받고 싶은거지요...

혜경이는 지적장애 1급으로 말도 못하고 아직 소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눈치와 얼굴 표정을 보고 듣지만 소통을 하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지요.

잠꾸러기 혜연이를 깨우기도 하고, 말썽쟁이 제영이가 저지레를 하면 가서

말릴 줄도 알고, 빨래 개는 것도 도와줍니다.

이렇게 스스로 훌륭하다고 생각는데, 제법 자주 낮잠 자면서 오줌을 싸지요.

오줌 안싸는 재경이와 기명이가 얼른 와서 신나게 일러댑니다.

이르는 사람이 더 나쁘다고 말은 하지만 인지상정일까요?

 

청각장애와 지적장애를 갖고 계신 해금이 할머님은 90세가 다 되어 보입니다.

등산객이 길어서 주웠다며 모셔 오신 것이 18년 전입니다.

이름이 뭔지... 나이가 뭔지... 그냥 하루하루 힘들게 평생을 살아 오신거지요.

그동안 주민등록증을 만들기 위해 애쓰던 것이 실현되었습니다.

지금은 잘 움직이지도 못하시는데 드디어 주민등록증이 나왔습니다.

처음에 뭐든 물어보면 할 줄 아는 말이 “해금.. 해금..”이었습니다.

이곳이 지암리라 지암김씨에 해금.. 김 해금 할머님이 되셨습니다.

이 사실 또한 할머님은 별 의미도 없고 모르시지만, 돌아가시면 행려자로

처리하지 않고 사망신고로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되었으니 늦었지만 기쁩니다.

 

기저귀 둘러메고 열심히 학교에 다니는 제영이가 소풍을 다녀오더니

힘들었는지 웃음기가 없이 집에 왔지요. 자고 싶은 표현을 할 줄 아니

기특하고 고맙네요.

세 살 예린이는 하루종일 쫑알쫑알 떠들며 식구들에게 기쁨을 줍니다.

지적장애로 부족해도 모성애가 있는 식구들에게 예린이는 사랑의 대상입니다.

날마다 크고 작은 일들이 가득하지만, 그만큼 웃을 일도 많지요.

우리의 앉고 일어섬도 아시는 하나님께 날마다 고하는 것 말고는 사랑의

빚을 갚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 할 뿐이지요...

 

               고맙습니다.

            2014년 10월 25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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