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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01 08:08
나눔의 동산이예요.2018. 7. 25.
 글쓴이 : 김경환
조회 : 24  
 

        나눔의 동산이예요.

햇볕이 어찌나 쨍쨍한지 화단의 꽃들도, 밭에 푸성귀도

시름시름하는 여름날이지만 시원한 마음으로 문안드립니다.

마당에 수영장이 우리 식구들에게 넉넉한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계곡물을 받는 수영장의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아무리

더워도 금방 추워 떨지요.


겨울 내내 이 맛을 생각하며 여름을 기다리는 우리는

지금이 가장 살기 좋습니다.

여름이 후다닥 가 버릴까봐 벌써부터 맘 조리지요...

겨울 때문에 여름이 소중한 산골입니다.

늘 조용한 듯 그러나 할 말 다하는 혜림씨의 여름이

즐겁습니다.


슬그머니 수영장에 들어와 춥다고 하면서도 한참씩 놉니다.

움직이는 것을 싫어해서 어떻게든 움직이게 하려고 일을

만드는데 더위가 혜림씨를 수영장으로 불렀네요.

내 맘대로 사는 직수씨는 덥다며 떠들지만 절대로 수영장에

들어가지 않지요.

   혜림씨가 한마디 합니다. “더우면 들어와...”

혜림씨의 카리스마에 직수씨가 발을 담갔습니다.

말 잘 듣는 직수의 행동에 우리 모두 웃고 말았습니다.

즐거운 여름 풍경입니다.

  고집불통 은경씨는 병원에서 퇴원한지 보름째입니다.

밥도 먹여주고 걷는 것도 부축해야 하는데 요즘 저적저적

혼자 걷기 시작했지요.

  그 모습이 반가웠는데 오늘 아침 아주 잠깐 사이에 없어졌습니다.

풀이 무성한 집 앞 뒷산 다 뒤지며 어딘가 쓰러져 있을까봐

노심초사 했지요,

그런데 마당에서 은경이 침 맞을 때 지르는 소리가 나서

뛰어가 보니 평소에 고사리 뜯던 산자락에 쓰러져서 있었네요.

벌컥벌컥 물마시고 시원한 물로 목욕하니 잠이 들고 맙니다.

  그 걸음으로 고사리 뜯던 자리에 가보고 싶은 그 맘이 불쌍했지요...

병원에서 집이 그리웠던 모양입니다.

오늘도 동란씨는 팔찌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고...

수연할머님은 이 더위에 쉐타2벌을 겹쳐 입고 땀 흘리며 춥다고 하시고...

하루 종일 책만 보는 지현씨는 오줌을 싸도 모른 체 책만 보고 있고...

해바라기 정혜씨는 오늘도 두 손을 모은 체 해만 보다가

우유 주세요 합니다.

   날마다 똑같은 일상이고 시끄럽지만, 아침마다 새 날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이 기적이고 은혜이기에 우리를 돕는

손길과 그 사랑을 위해 날마다 기도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2018725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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