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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28 21:05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2011. 03. 25)
 글쓴이 : 해원회
조회 : 1,878  

    산수유 가지 끝마다 발그레 봄물 들더니, 노란웃음기 머금고

 이제나 저제나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산골에서 봄 인사드립니다.

땅이 녹기 시작하니 냉이도 지천이고, 온갖 새싹들이 들쑥날쑥 얼굴

내미니 우리 식구들은 봉지 하나씩 들고 들로 산으로 봄 마중 다닙니다.

저녁이면 봉지에 모인 냉이가 제법 되니 냉이빈대떡도 만들고, 된장국도

끓이고, 냉이무침도 해서 춥고 긴 겨울을 살아낸 것을 자축하지요....

어김없이 봄은 왔습니다.


대학생이 된 기쁨이는 주말이면 집에 옵니다.

식구들도 반겨하고, 기쁨이도 집이 좋다 소리를 자꾸 합니다.

고3때는 춘천을 떠나고 싶다고 하더니 춘천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네요.

학교생활에 열심히 적응하며 공부하니 그저 고맙지요.

중학생이 된 미연이도 신이 났습니다.


분교에서 홀로 생활하다가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하니 너무 재미있다고 합니다.

5학년 미용이에게 용돈을 쪼개어 학교 앞에서 파는 불량과자도 사다주면서

중학생언니 노릇도 합니다.


중3인 수연이가 한마디 합니다. “시험을 한번 봐야 뭘 알지...”

봄이 오니 지적장애가 있는 우리 정숙이가 제일 좋아합니다.

냉이도 캐야하고, 아직도 남아있는 잣송이도 주워 와야 하고,

양지쪽에 올라오는 제비꽃, 별꽃, 꽃다지.... 등등 꽃소식도 전해야 하고....

인정이 많아 강아지 물도 떠다 줘야 하고, 자전거타고 동네도 돌아야하고,

하루 종일 앉을 시간이 없지요.


저녁 먹고 목욕하고 나면 TV도 못보고 곯아떨어집니다.

무엇이든 맛있고, 재밌고, 신나고, 좋고.... 정숙이의 태도가 하나님

맘에 드시겠죠?


요즘 유씨 아줌마의 수난시대입니다.

누구에게든지 싸우려고 덤비고, 무조건 말 안 듣고, 뭐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습성을 고치지 않으면 함께 살 수 없으니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세수하는 것부터 가르쳐야하니 아이 넷을 낳았지만 말 안 듣는

어린애입니다.

“엄마는 나만 미워해...” 하더니, 요즘은 “나 사랑해서 그러는 거

다 알어...”합니다.

지금은 말만 잘하지만, 다른 사람 말도 들을 줄 아는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한결같이 생각해주시며

돌봐주시니 우리식구들이 기쁨과 평안 속에 살아갑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2011년 3월 25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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