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소년단연맹 원로지도자회(해원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해원회 구버전 게시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전 게시판 보기]

 
작성일 : 11-10-27 19:34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2011. 10,.)
 글쓴이 : 해원회
조회 : 1,826  
          그 아름다운 단풍으로 우리들 마음까지 노랗게 물들이던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순종하듯 예쁜 옷 다 벗어버리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문안드립니다.

 밤 주으러 산에 간 아이들이 단풍든 나뭇잎과 들꽃 한웅큼씩 들고 옵니다.

 유리컵에 들꽃을 꼽아 놓고 칭찬을 듣고 싶어하는 선영이...

 뱀이 무서워 산에 못가는 은경이는 그 꽃을 보고 연신 예쁘다며 떠들고...

 쓸고 돌아서면 생기는 낙엽을 보며 괜히 옆에서 힘들어하는 태순이...

 가을쑥이 올라오기에 떡해 먹을까? 했더니 아침부터 쑥을 뜯느라 바쁜
 정숙이... 
쑥전을 해서 먹으니 쑥향이 어찌나 좋은지 겨울날 먹자고 잘
 뜯어 보관했습니다.

된서리가 내리며 영하의 날씨로 떨어져서 무를 뽑았습니다.

동치미, 짠지, 석박지, 골고루 해서 담그고 무청은 엮어 널었지요.

어느새 겨울준비를 하고 있으니 화살처럼 빠른 세월이 무섭기만 합니다.

딱 한발자국만 앞서가시며 갈 바를 알려 주십사 하나님께 기도할 뿐입니다.

불럭놀이나 책을 들여다보다 오줌싸는 21살의 지현이는 돌쟁이 아가입니다.

앵무새처럼 말을 잘 따라하는데 요즘은 제법 묻는 말도 대답을 합니다.

누가 오면 달려가 안아주기도 하고, 활짝 웃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요.

사계절 내내 바쁜 정숙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분주합니다.

들깨 터는 곳에도, 마당 쓰는 곁에도, 시래기를 엮을 때도 언제나 옆에서
 거들지요.
몇 개 남은 밤나무 밑에도 가야하고, 쑥도 뜯어야 하고, 함께 산에 가면
함초롬히 핀 갈꽃에 환호성이 대단하지요.

욕심이 없어서 무엇이든 있기만 하면 남 다 주고 기뻐합니다.

자연속에서 맘껏 즐기며 살아가는 그 모습이 부러울 정도입니다.

별명이 둘리인 은숙이는 말을 잘 못하지요. 그래도 손짓 발짓과 몇 가지
소리로 대충 알아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61살의 동란 할머님은 3살짜리 울보 아가입니다.

큰 일이 생긴 듯 주방으로 급하게 달려온 은숙이가 빨리 오라고 합니다.

울보 동란 할머니가 큰소리로 엉엉 우는데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tv를 보는 동란 할머님을 제경이가 못보게 했다고 울음이 터진 것이지요.

“누가 울렸을까?” 한마디에 식구들 모두 제경이를 향해 “얘요...” 합니다.

자기 맘을 알아 준 그 순간 동란 할머님 울음은 끝났습니다.

내 맘을 알아주어야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하나님의 피조물이지요.

오늘도 맘과 힘을 다하여 기도합니다.

힘든 가운데 나눠주시는 그 손길과 그 정성, 그 사랑, 기뻐 받아 주시겠지요.

고맙습니다

        2011년 10월 26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Total 23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5 해양소년단 창립 30주년기념식 영상 최고관리자 02-08 2067
204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 (2011.02) 해원회 02-23 2064
203 새해에는.. 신재수 02-14 2030
202 나눔의 동산에서 온 소식(10/11) 최고관리자 02-08 2025
201 ♧ 우리 몸이 나이들면 이렇게 변한다 ♧ 해원회 02-20 2002
200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10/07/29) 최고관리자 02-08 1980
199 SNS라는 단어는 알지만 김경환 10-13 1974
198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2011. 05. 25) 해원회 05-27 1973
197 제21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 다녀온 이야기. 김경환 06-17 1928
196 나눔의 동산레서 온 메일 1008 최고관리자 02-08 1880
195 이근희 대장 여식 결혼식에서... 김경환 06-04 1860
194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 김경환 10-09 1856
193 멋진 노후의 삶을 위한 권고 김경환 07-23 1842
192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2011. 10,.) 해원회 10-27 1827
191 나눔의 동산에서 온 메일(2011년 6월) 해원회 06-26 1820
 1  2  3  4  5  6  7  8  9  10